[충청투데이 김기운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중소기업 수출금융지원에 충청권 기업들이 소외받고 있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기준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 지역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총 38조 6226억으로 이 중 25조 2630억원(65.4%)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중소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 기업들에게 제공된 금융 지원은 3.6%에 불과해 강원(0.3%), 제주(0.1%)에 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2016년(5.2%)을 기점으로 2017년 5.1%, 지난해는 4.4%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촉진자금대출, 해외사업자금대출, 해외온렌딩 등 대출·보증 금융지원 상품을 제공 하고 있지만 이 같은 혜택이 사실상 수도권 기업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사업성을 초점에 맞춰 금융지원을 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지원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지원의 95.1%가 대기업에 쏠려 있지만, 내로라할 대기업이 없는 대전의 경우는 사실상 금융지원에서 소외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50%이상이 지방에 위치해 있고 국가 실물경제를 이끄는 핵심축이라는 점에서 보다 균형잡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심기준 의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중소기업 373만개의 48%가 수도권, 나머지가 지방에 있고 실물경제를 이끄는 것은 지방 중소기업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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