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개월…격전지를 가다 [대전-중구]
한국 이은권 본선 유력…민주 박용갑 청장 가능성 높아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출마 변수…바른미래 남충희 예열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내년 4·15 총선이 15일을 기해 정확히 6개월을 남겨두고 있다. 내년 총선이 정국 주도권을 판가름할 중요한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승리를 위한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번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던 충청권은 전국 판세를 판가름할 요충지로 인식되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 총선 D-6개월을 맞아 충청권 시·도별 최대 격전지를 선정해 집중 조명한다. 
 
‘대전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대전 중구는 매번 총선 때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정치적 의미와 상징성이 큰 데다 대전의 정치구도를 가를 수 있는 지역구로, 여야 모두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충청권 유일의 국회의장을 지낸 강창희 전 의원이 이곳에서 6선을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권선택 전 대전시장 역시 중구에서의 재선을 바탕으로 시장에 당선됐다.

특히 중구는 내년 총선에선 지역에선 유일하게 선거 러닝메이트가 나타날 수 있어 시간이 갈수록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우선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에선 현역인 이은권 의원의 본선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초선이긴 하지만 중구청장을 거친 데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와 대전 새야구장 부지, 서대전육교 지하화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면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도전자 입장인 민주당은 많은 변수를 안고 있어 경선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박용갑 중구청장과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출마 여부다.

현재로서는 둘 모두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해석이지만, 모두 총선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국회 입성을 위해 중구에 공들여 온 송행수 중구지역위원장과 지난 대선 문재인 캠프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도전하는 전병덕 변호사, 30대 젊음을 무기로 내세운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 등도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지난해 대전시장에 도전했던 남충희 전 대전시당위원장의 도전이 점쳐진다.

남 전 위원장은 SK텔레콤 사장, 부산시 정무부시장,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라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구 총선의 변수 중 하나인 박 중구청장의 출마 여부는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다.

만약 박 청장이 출마를 결정한다면 내년 총선 때 중구청장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면서 정당별 ‘총선-구청장 선거 러닝메이트’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여부가 확정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정당별 중구청장 선거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청장의 총선 출마 결정의 데드라인은 선거 120일 전인 오는 12월 17일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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