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반도 인기
올해 21명中 18명 합격 ‘대박’

▲ 지난달 7일 음성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금왕분소에서 열린 다문화엄마학교 1기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이 딸에게 학사모를 씌워주고 있다. 음성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군이 다문화를 배경으로 한 자녀의 올바른 지도를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모든 교육의 기본은 가정에서 이뤄진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다문화 엄마학교와 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반을 운영 중이다.

다문화 엄마학교는 자녀와 소통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음성군과 ㈔글로벌투게더음성과 연계해 삼성전자 사회공헌위원회가 후원하고, 한마음교육봉사단과 음성군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반은 한국 교육과정에 익숙지 않은 엄마를 대상으로 교육해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올바른 지도를 하는 데 목적으로 운용 중이다. 특히 올해 검정고시에 응시한 21명 중 18명이 합격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검정고시에 합격한 쓰리엉리난(25·캄보디아·여) 씨는 "한국어로 내 아이를 직접 가르치고 싶어 검정고시에 도전했다"며 "도움을 준 음성군과 다문화센터에 감사드리고, 이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아이를 잘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한국어 1일 교사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한자라도 더 배우려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열정을 확인했다"며 "엄마들을 잘 교육시켜 자녀를 글로벌 리더로 키우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음성군에는 다문화를 배경으로 한 학생 수가 598명이 있다. 이 중 초등학생이 463명(77%), 중학생 98명, 고등학생 37명으로 집계됐다.

음성=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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