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증평·청주 유족회, 괴산 보광초서 넋 기려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6·25전쟁 당시 국가로부터 억울하게 희생된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괴산군 사리면 보광초등학교에서 열렸다.

괴산·증평·청주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유족회(회장 이제관)는 13일 68주기를 맞이해 '제11회 합동 위령제'를 올리며 그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위령제는 이차영 괴산군수와 유족회원, 내빈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진혼무에 이어 위령제, 추모식, 유족의 글 낭독, 헌화와 분양 순으로 진행했다. 특히 이번 위령 추모제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으로 결정된 희생 영현 217위와 함께 희생이 추정되는 1000여 위의 넋을 함께 기렸다.

이차영 군수는 추모사에서 "국민보도연맹사건은 우리가 뼈저리게 경험했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보도연맹은 이승만 정부가 좌익 전향자를 계몽·지도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었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이들이 좌익에 물들었다는 이유로 전국적으로 수만 명 이상의 국민보도연맹원이 군과 경찰에 의해 살해됐다. 괴산 보도연맹원 희생장소는 현재 청주시 북이면 옥수리 옥녀봉, 괴산군 감물면 공동묘지, 청안면 조천리 솔티재, 괴산읍 남산 등이다. 당시 희생자는 800여 명에 달했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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