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7석… 40여명 출마 거론
세종, 분구·李총리 행보 ‘변수’
충남 핫플레이스는… 천안갑
전·현직의원 재대결도 눈길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5일을 기점으로 정확히 6개월을 남겨두고 있다.

‘조국 사태’와 패스트트랙, 정계개편 등 중앙발 정치권 이슈로 인해 묻히고는 있지만, 충청권(대전·세종·충남) 각 지역구에서 예비 주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선거 분위기를 조금씩 달구고 있다.

총 7개의 의석이 걸린 대전지역은 대체로 정당별 원외 지역구를 중심으로 도전자들이 몰리면서 치열한 경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대전에선 민주당 21명, 한국당 13명, 바른미래당 4명, 정의당과 무소속 등 대략 40명이 자천타천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동구에선 재선 현역인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의 본선 직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변수 조짐이 보이고 있어 복잡해지고 있다. 강래구 지역위원장, 이승복 민주당 정책위 의장, 정경수 변호사, 장철민 전 보좌관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조직이 가장 탄탄했던 강 위원장의 ‘공기업행(行)’ 소문이 확산되면서 ‘전략공천설(說)’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중구 역시 현역인 한국당 이은권 의원의 본선행이 유력하다. 반면 민주당에선 박용갑 중구청장과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경선 판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송행수 지역위원장과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가 준비 중이다. 바른미래당에선 지난해 대전시장에 도전했던 남충희 전 시당위원장이 기다리고 있다.

서갑에선 5선 현역인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도전키 위해 한국당에서 이영규·조성천·조수연 변호사 등 율사 3명의 경선 경쟁이 일찌감치 시작됐고, 서을에선 현역인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대전시부시장을 지낸 한국당 양홍규 지역위원장의 본선 대결이 유력하다.

유성을은 현역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5선 도전이 확실한 상황에서 조원휘 전 대전시의원, 정기현 시의원,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 안필용 전 보좌관,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 당내 도전자가 몰리고 있다.

한국당에선 충남대를 퇴직한 육동일 당협위원장과 이영수 전 보좌관이 준비 중이고,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위원장인 신용현 의원(비례대표)이 과학자 출신을 내세워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은 분구 여부가 남아 있어 복잡하다. 민주당에선 이강진 세종부시장, 강준현 전 부시장, 이영선 변호사, 윤형권 세종시의원, 고준일 전 시의장, 이종승 전 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한국당에선 송아영 시당위원장,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 유용철 전 시당위원장, 박종준 전 시당위원장이 출마 예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시당위원장인 김중로 의원(비례)의 출마가 점쳐진다.

하지만 분구 여부와 함께 이낙연 국무총리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어 많은 변수를 안고 있다.

충남 최대 관심 지역구는 천안갑이다. 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 출마 하마평이 꾸준히 제기되는 데다, 현역인 민주당 이규희 의원이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상고해 대법원 확정판결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 총선의 또 하나의 관심사는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다.

논산·계룡·금산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6선의 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이 맞붙을 수 있다. 여기에 한국당 박우석 조직위원장도 총선을 준비 중이다.

공주·부여·청양에선 충남에서 유일한 4선인 정진석 의원의 5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지난 6월부터 바닥민심을 훑고 있어 전·현직 의원 간에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아산갑에서도 내리 4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이명수 의원과 청와대를 거쳐 돌아온 민주당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16년 만의 리턴매치를 기다리고 있다. 서산·태안은 한국당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내년 총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고, 보령·서천에선 한국당 김태흠 의원과 민주당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한번 승부를 가릴 전망이다. 박명규·나운규·강대묵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