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괴산 흙사랑 영농조합법인 현장방문
“동남아 등에 수출 늘어 … 우리 농산물 수요 늘 것”

▲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충북 괴산군 감물면 흙사랑 영농조합법인을 찾아 친환경 농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괴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충북 괴산에서 농산물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흙사랑 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농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차영 괴산군수, 오병석 농식품부 차관보가 동행했다. 이와 함께 윤영우 흙사랑 영농조합법인 대표, 권구영 괴산유기농업인연합회장, 김관식 한살림 괴산생산자연합회장, 김미자 여성농업인 괴산군연합회장, 이도훈 괴산먹거리연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동석했다.

이 총리는 이날 공동 영농·가공으로 지역상생을 추진하는 이 지역 관계자들을 만나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총리는 폐교를 인수해 꾸민 영농조합의 사업장 내 회의실에서 괴산 농업 현황과 법인 운영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과거에는 농작물의 생산·출하까지가 농업이었으나 이제는 가공·유통과 그와 관련한 것까지로 외연이 넓어졌다"며 "여기 와보니 농업의 외연을 체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미한 존재인 개개의 농업인을 어떻게 조직화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 "괴산군의 공영관리제가 그런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개방화 시대에 농업이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면서 "동남아 같은 곳은 우리 농산물의 수출이 굉장히 늘어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따라 수출품이 조금씩 다르지만 그쪽의 소득이 늘어나고 식생활이 다양해짐에 따라 한국 농산물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며 "수출 시장으로까지 시야를 넓혀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총리는 위생복을 착용하고 저온 살균기 등 양배추 브로콜리즙 생산 시설을 둘러보며 농산물 가공 과정 등을 참관했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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