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 이봉주 제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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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이봉주 제칠까
  • 윤양수 기자
  • 승인 2019년 10월 13일 16시 2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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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주국제마라톤 출격
2시간7분20초 경신 목표
도쿄 올림픽선 6분대 겨냥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20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7분대를 목표로 달리겠다."

지난해 7월 특별귀화를 통해 충남 청양군민이 된 마라토너 오주한(31·청양군청·사진) 선수가 한국 마라톤 최고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0년 이봉주 선수가 수립한 2시간7분20초를 넘어서겠다는 선언이다.

고국 케냐에서 훈련 중이던 오 선수는 지난 6일 귀국, 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1만m 경기에 출전했다. 결과는 30분10초66으로 은메달에 그쳤지만, 경주대회와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후 오 선수는 "한국 훈련은 주로 도로를 이용하고 케냐 훈련은 대부분 흙길에서 이뤄지다보니 탄성이 있는 우레탄 트랙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케냐에서 인천까지 장시간의 비행 피로를 회복하기에 시간이 부족했고, 경기 당일 컨디션도 감기 때문에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곧장 케냐로 떠나 다시 훈련에 돌입한 오 선수는 일단 경주대회에서 2시간7분대, 늦어도 8분대 기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케냐에서 함께 훈련 중인 민진홍(21·청양군청) 선수는 "주한이 형이 1만m를 뛰기 일주일 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본인 스스로 자신감을 내비칠 정도로 부상 없이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 선수는 귀화 전 케냐 국적으로 서울국제마라톤에서만 2012년, 2015년, 2016년, 2018년 등 모두 네 차례 우승했다.

2016년 우승 때는 2시간5분13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당시 국내 개최대회 중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기준기록(2시간11분30초)을 크게 웃돌지만, 당장은 경주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올림픽에서 6분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나는 빠르게 달릴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한국과 케냐를 위해 뛰고 있다.

오 선수는 지난 3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국제 경기에 한국 대표로 뛸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고, 기준기록을 통과할 경우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나서게 된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