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전국 17개 시·도체육회 재정자립도 순위에서 충북도체육회는 지방비 지원 6위를 기록했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시·도체육회 재정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충청북도체육회의 올해 총 예산 206억 9000만원 가운데 지방비는 무려 165억 9500만원, 대회체육회 지원은 36억 2100만원이었다. 자체 수입은 2억 5900만원에 불과했다(기타 2억 1500만원).

충북도체육회의 지방비 비율은 80.2%로 전국에서 6위다. 충청권 3개 시·도의 지방비 비율은 △대전광역시체육회 81.5% △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 74.8% △충남도체육회 75.1% 순이다. 울산광역시체육회(87.8%)와 강원도체육회(84.5%)는 17개 시·도 가운데 지방지 지원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상헌 의원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민간 체육회장이 선출되면 지방체육회의 예산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체육진흥법 제43조의2 신설로 내년 1월 16일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체육단체장 겸직을 할 수 없다. 이 의원은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립을 위해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임제한 개정법의 취지는 타당하지만 대부분의 지방체육회 재정자립도가 낮아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의 2019년 예산은 총 5383억원으로 △중앙정부 예산인 국민체육진흥기금(대한체육회 지원액) 731억원(13.6%) △지방자치단체 예산인 지방비가 4111억원(76.4%) △체육회 자체수입 290억원(5.4%) △기타 251억원(4.6%)이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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