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54% 2년만에 관둬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북한이탈주민의 직업역량 강화 및 질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사진)이 13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정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북한이탈주민 취업자 수는 총 1만 5829명으로 2014년도 1만 1709명보다 412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취업자 54%에 해당하는 8501명이 2년 안에 직장을 그만뒀으며, 3년 이상 근무자는 24%(3797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응답자의 52.5%가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적 있다고 응답했음에도, 2명 중 1명(50.9%)은 직업교육을 받은 분야에서 일한 적 없음으로 응답했다.

더 나은 남한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 1순위로 응답자의 24.9%가 취창업지원(취업알선, 취업교육 등)을 꼽아 북한이탈주민의 직업교육훈련 및 취업알선사업의 내실화가 지적된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관계자는 "20~30대의 고용률이 낮은 이유는 여성이 70% 이상인 탈북민 사회의 인구학적 특성과 결혼,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양육과 일 병행의 어려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탈주민 직업역량 강화 및 고용주의 북한이탈주민 인식제고를 통한 고용 안정성 증진 등 맞춤형 구직 지원 확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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