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자 청주시 흥덕구 환경위생과 청소팀장

선선해진 날씨에 동네 하천변이나 근린공원, 학교 운동장에서 걷기와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이런 곳에는 어김없이 시민들이 편리하게 근력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이 많다. 청주시에도 620여 곳에 운동기구 3600여 점이 설치돼 농촌 마을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설치된 기구이지만 잘못된 사용법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어 대표적인 운동기구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허리 돌리기는 양손을 꼭 손잡이를 잡은 채로 상체는 움직이지 않으며 회전 각도는 45도 이내로 하며 평소 척추질환을 앓고 있거나 통증을 느끼는 시민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

하늘 걷기는 평지를 걷듯이 두 발을 앞뒤로 움직이되 허리를 구부린 상태가 되면 근육 전체를 사용하지 못해 운동 효과가 떨어지고 무리하게 보폭을 크게 다리를 벌린다면 고관절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서서 적당한 보폭으로 이용함이 옳다.

파도타기는 상체와 허리의 움직임을 최대한 적게 하고 양발을 좌우로 흔들어 주되 옆구리가 땅기는 느낌이 들 정도만 하체를 움직이는 것이 좋다.

역기 올리기는 팔과 가슴을 비롯한 상체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는 운동기구로, 적절한 힘과 횟수를 조절해 팔과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운동기구를 사용하기 전에도 몇 가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째, 운동기구에 표시된 주의사항을 반드시 읽고 준수한다. 특히 어린이·고령자·허약자 등 이용 제한이 있는 경우 꼭 지키고, 표시된 운동 방법을 꼼꼼히 읽고 충분히 숙지한 후 사용한다.

둘째, 기구 사용 전 기구의 파손·고장·흔들림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한다.

셋째, 운동기구 설치 장소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확인한 후 시설을 이용한다. 특히 깨진 유리병이나 뾰족한 물건 등 지면의 위험한 장애물에 주의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넷째, 신체 능력 이상으로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고혈압·안구 장애·빈혈이 있거나 다릿심이 약한 이용자는 거꾸로 매달리기 등 특정 기구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이처럼 이용 횟수와 힘 조절, 승하차 등 주의사항을 숙지해 사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몸이 불편한 상태로 이용하거나 순간의 실수로 간혹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사고의 대처를 위해 해마다 영조물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기는 하지만 건강은 한 번 잃으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음으로 다치기 전에 미리 예방할 것을 권한다.

청주시는 야외 운동기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수시로 안전 점검을 해 교체·보수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도 사용하다 운동기구가 파손·고장 난 경우에는 기구에 부착된 안내문의 연락처로 바로 신고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

‘100세 시대’ 이제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동네 곳곳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활용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내 건강 내 가족을 지키고, 정확하고 올바른 사용으로 건강한 시민, 안전한 청주로 거듭났으면 하는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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