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종합운동장 향토식물공원 멸종위기 '말발돌이'등 70여종

"아름다운 들꽃을 보려면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오세요."

천안시가 2000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조성한 이 향토식물공원에는 우리 주위에 흔한 들꽃부터 거의 멸종위기에 있는 '말발돌이' 같은 희귀식물에 이르기까지 70여종의 각종 꽃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당초 전국 체전을 앞두고 경기장 주변의 환경조성을 위해 야생화를 주변 녹지에 화단 꾸미듯 가꾸었으나 '천안들꽃모임' 회원이기도 한 오경상(임업 7급)씨가 운동장 조경담당으로 오면서 회원들과 전국을 돌며 야생화를 채집해 하나 둘씩 공원에 옮겨 심어 들꽃이 크게 불어났다.

식물공원에는 붉은 인동초, 금낭화, 삼백초, 바위취, 봄부채, 술 패랭이, 매발톱, 창포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각종 희귀 들꽃들이 조경수와 어울려 제각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자라고 있다.

공원에 조성된 연못과 산책로 등에 심어진 들꽃 앞에는 꽃 이름, 꽃이 피는 시기 등 안내문이 적힌 이름표가 걸려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씨는 "들꽃을 계절별 테마식으로 조성해 시민들은 사시사철 만개한 광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天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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