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투자협약·道 해양신산업 전략 발표 등 참석
지역 경제인 간담회도… 양승조 지사 “혁신도시 긍정적 답변”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한 해양신산업 분야 인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성=대전충남지역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한 해양신산업 분야 인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성=대전충남지역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바다를 통해 미래를 열어 가는 충남의 의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충남도가 추진하는 해양신산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2면

문 대통령은 11번째 경제투어로 10일 충남 아산을 찾아 충남도와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내포신도시를 방문해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발표’를 참관했다. 이날 ‘대한민국 해양신산업의 미래 충남, 바다를 품다!’를 슬로건으로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에는 문 대통령과 양승조 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의원, 해양신산업 분야별 전문가, 어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승조 지사는 보고를 통해 △부남호 역간척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해양치유 거점지 조성 △치유 및 레저관광 융·복합 △'해양+산림' 충남형 치유벨트 구축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해양바이오 수소에너지 산업화 △해양생태관광 명소화 △4계절 레저체험과 섬 중심 해양레저관광지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환황해권의 중심 충남은 고대 해상교류 허브였던 백제의 꿈을 이어받아 환황해 해양경제권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충남은 수도권과 가깝고 중국과 마주해 교역·투자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생태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해양생태 연구와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고 미래 먹거리가 될 해양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수많은 기업이 이곳 충남에 있다”면서 “또한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서해안 갯벌과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인 '가로림만' 등 해양관광 자원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바다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충남의 의지가 가장 훌륭한 역량이다. 정부도 충남의 의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충남도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신기술 전환 생산시설에 10조원, R&D에 3조 1000억원 등 총 13조 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신규투자 협약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충남에서부터 다시 활력을 찾아 미래로 뻗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과 지역 경제인들의 간담회에서는 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서해선-신안산선 직결,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석문산단~대산항 인입철도 건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 등 도의 6개 현안 사업에 대한 지원 건의가 이뤄졌다.

양승조 지사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약속을 들었고 충남 혁신도시 문제도 ‘기대해도 되지 않겠냐’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며 “‘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하고 충남을 환황해권 중심으로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나머지 지역 현안들에 대해서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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