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문화의 달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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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문화의 달에 즈음하여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10월 10일 19시 06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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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억수 시인

10월은 문화의 달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문화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 또는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 정신적 소산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의식주를 비롯해 언어, 풍습, 도덕, 종교, 학문, 예술 및 각종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문화는 정치와 경제의 보조적 수단이거나 파생 효과가 아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열린 도시공동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하고도 적극적인 역할로서 접근해야 한다. 문화는 사회·경제의 위기를 해결하는 열쇠이며 경제의 동력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매개체이다. 시민을 위한 구체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의 문화 행사를 해야 한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문화재단, 청주문화원, 청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청주민족예술인총연합회 등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가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화 예술 공연 전시 행사 등을 좀 더 계획적이고 경제적인 행사로 주도하며 시민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문화 예술인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모아야 한다.

문화는 인간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청주시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펼치는 모든 행사는 청주문화 발전의 주체가 청주시민이라는 바탕 위에 행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청주시 문화 정책은 시민의 관점에서 핵심 목표가 설정돼야 한다. 그리고 문화 향유자에서 문화 창조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청주지역의 관점에서 청주지역의 구체적인 특성화 과제를 해결하는 매체로 이해해야 한다. 청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와 현존하는 금속활자 직지의 자랑스러운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퍼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전문 예술과 상업적 예술의 개념에서 탈피한 새로운 문화 예술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생활에 밀접한 사회적, 공동체 관점으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문화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창작 지원금과 문화 예술인 직업역량 교육 지원정책이다. 아울러 우리 공동체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문화예술가의 양성과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

문화는 사람들에게 감정이나 사상을 전달시켜 창조적이고 건강한 사회의 발전과 미래비전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청주시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청주지역 문화 예술인이 한뜻으로 창조적인 의식을 가지고 시민의 감성을 깨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아이템 개발과 청주시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청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문화의 달에 즈음하여 청주와 청원의 오랜 문화 풍토, 오랜 역사, 환경 등이 어우러져서 형성된 통합 청주의 독특한 문화도시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