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무등록 수매 조치 청양군 144마리 안락사 "강제 집행無 설득작업中"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소규모·무등록 사육돼지에 대한 수매 및 도축 등 조치가 이뤄지면서 애완용 돼지로 분류되는 미니피그도 안락사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남도와 청양군 등에 따르면 ASF 첫 발병 이후 이날까지 도내 무허가·무등록 농가와 소규모 농가 28곳의 돼지 516마리를 수매했다. 이 가운데 청양 소재 12곳은 미니피그를 사육한 곳으로 총 144마리를 안락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9일 추가로 파악된 11곳 가운데 청양 소재 2곳도 미니피그 3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청양군은 안락사 등 조치를 위해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충남지역까지 ASF 확산되지 않은 만큼 강제적인 집행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양에서 파악된 미니피그는 대체로 체험형 농장이나 숙박시설에서 마스코트 차원으로 사육 중이며 일부만 모돈 형식으로 새끼를 분양하기 위해 기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도심권과 같이 각 가정의 실내에서 기르거나 한 것은 아니며 잔반 급여 등 부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인들이 상당히 애착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어 다소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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