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4년만에 누적 매출 700억 돌파 등 전국적 성공사례
복합문화시설 싱싱장터 3·4호점 건립·소상공인 연계 추진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 도·농 상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0일 ‘싱싱장터 개장 4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주제로 한 브리핑을 통해 “싱싱장터는 도시민에게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해 왔으며, 소비자의 신뢰와 호응에 힘입어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개장 4년 만에 누적매출액이 지난 9월 기준 700억 원(도담·아름점 2개 매장)을 돌파했으며, 현재 937호의 농가가 출하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싱장터의 하루 평균 고객수는 3318명으로 이용객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 회원도 꾸준히 늘어나 4만 1399명으로, 3세대 중 1세대가 가입해 직매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세종시의 설명이다. 지난 2017년 전국 우수직거래 사업장 및 균특회계 최우수사업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종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로컬푸드 운동 2단계 사업으로 싱싱장터 3호점(새롬동 2021년 개장 예정)과 4호점(소담동 2022년 개장 예정)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농산물 판매장을 비롯해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기능을 담은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3·4호점에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로컬푸드 설명회’를 개최해 출하 농가를 추가로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신도심에서 ‘찾아가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해 도시민들이 편리하게 지역농산물을 구입하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싱싱장터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회 공헌 모델을 발굴하는데도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교통 취약 농가의 수거서비스 수수료를 13%에서 10%로 인하하고, 싱싱장터와 거리가 먼 북부지역 농업인을 위해 거점 수거집하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과 로컬푸드를 연계한 상생사업을 추진해 지역농산물을 요식업체까지 확대·공급하고, 싱싱장터의 일부 농축산물을 사회적 약자에게 공급하는 ‘로컬푸드 나눔 싱싱냉장고’를 운영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4년간 싱싱장터가 눈부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세종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역 농민을 돕고 도시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이 굳건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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