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겪어온 전문건설업체 반색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 희소식도
대상지 10곳… 건설경기 부양 기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최근 정부가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보따리를 잇따라 풀면서 충청권 건설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정부가 2020년도 생활SOC 복합화 사업을 선정하고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를 선정하면서 건설경기 침체로 수주난을 겪으며 위기에 직면한 지역 건설업계에 모처럼 볕이 드는 모양새다.

지난 4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내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생활SOC 복합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전국 지자체가 신청한 사업 중 289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생활SOC 복합화는 그동안 별도의 공간에서 각 부처가 관장하는 시설을 한 공간에 모으는 사업이다. 이를테면 일상생활과 밀접한 체육관, 도서관, 어린이집,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공간에 복합화하는 것이다.

이번 선정에서 충청권은 모두 35곳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대전은 △한밭도서관 내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신탄진권역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등 11곳, 세종은 △전의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전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2곳, 충남은 △당진 신쳥 토탈케어센터 △천안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등 22곳이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들에 대해서 내년부터 정부가 최대 3년간 국비 약 1071억원(대전 357억원·세종 43억원·충남 671억원)이 지원된다.

이 같은 정부의 사업 추진 확정으로 지역 건설업계는 모처럼 단비를 맡게 됐다. 특히 생활 SOC의 대부분이 대규모 건설사가 아닌 전문건설업체들이 영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불황에 시달려 온 전문건설업계들은 새로운 반등 기회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SOC를 포함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최근 선정되면서 건설업계는 겹경사를 맞게됐다.

지난 8일 발표된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 지역에서도 충청권 여러곳이 이름을 올렸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 역시 노후화된 주거지 등을 정비해 도로나 주차장을 새로 짓거나 도서관, 돌봄시설 등 생활SOC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 충청권은 대전 2곳, 세종 2곳, 충남 6곳 등 모두 10곳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같이 정부가 생활편의시설 확충 및 지역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소규모SOC사업이 지역 건설경기 부양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SOC사업을 대폭 삭감해온 정부가 공공사업 카드로 다시 SOC를 택했다는 점에서 더 반가운 소식이라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장 내년 초부터 발주 물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역 업계들의 관심과 기대감도 크다"며 "생활 SOC 사업 확대는 지역 일자리도 늘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점은 명확하다. 정부의 기조 변화가 쭉 이어져 앞으로도 관련 사업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