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330개 제조업체 대상 BSI 조사
“여전히 악화전망 우세 … 현실·구조적 문제”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충북도내 기업들의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가 전분기 대비 4p 하락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조사 결과에 대해 “지난 분기 76으로 21포인트 급락했던 경기전망지수 하락세가 진정은 됐지만 여전히 악화전망이 우세한 편”이라며, “기업을 둘러싼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계속해서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9)이 중소기업(73)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수출기업(66)이 내수기업(73)보다 더 낮게 조사됐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정부전망치 이하(44.1%)'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2%이하(36.8%)', '정부전망치 수준(17.1%)', '정부전망치 상회(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실적)의 목표치 달성 여부에 대해 응답기업의 과반수 이상이 '목표치 미달(68.0%)'로 답했다. 그 이유로는 '내수시장 둔화(83.7%)'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고용환경 변화(41.3%)', '중 경제둔화(20.2%)', '보호무역주의(19.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투자 추이는 '불변(60.8%)', '악화(28.8%)', '호전(10.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악화를 응답한 기업들은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79.1%)',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9.3%)' 등을 그 이유로 답했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2분기 연속 BSI전망치 낙폭이 더 컸다”고 지적하며 "내수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투자심리와 가계의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신시장 개척, 수출선 다변화 등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도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