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기고] 마음속 푸른 길 ‘청렴’
상태바
[투데이기고] 마음속 푸른 길 ‘청렴’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10월 09일 15시 1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 22면
  • 지면보기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정협 단양소방서 단양119구조대 소방교

어느덧 나무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려고 단풍이라는 옷으로 치장하기 시작하는 가을이다. 선선한 바람도 불어오는 요즘, 공원 벤치에 가만히 앉아 푸른 나무를 쳐다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내 마음도 푸르러지는 기분이다.

푸른 나무와는 별개로, 오늘은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마음속 ‘푸른’ 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바로 ‘청렴’이다. 우선 청렴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살펴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란 뜻이다. 당연한 이야기라서 쉽게 우리에게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직업이 누구를 위해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쉽게 다가온다. 우리의 직업은 소방공무원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우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라는 것이다. 공무원의 마음가짐을 적어놓은 ‘공무원 헌장’과 구체적 실천 방향인 ‘공무원 헌장 실천 강령’은 4가지의 다짐을 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청렴 다짐은 다음과 같다.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는다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타인의 모범이 되도록 한다 △공무원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소중히 여기고 지킨다.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 추상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설명된 실천 강령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우선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는다’를 살펴보자. 우리가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부정한 목적을 가진 일체의 목적성 대가를 받지 않아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건전한 공직사회 기강은 물론이고, 나아가 ‘탐욕이 없는’ 청렴이라는 덕목을 사회 전체에 확립하는 첫 걸음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타인의 모범이 되도록 한다’이다. 공무원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따라서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나눔과 봉사’하는 숭고한 직업적 역할을 가지고 있다. 공무원인 우리를 존재하게 해주는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국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무원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소중히 여기고 지킨다’이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직업이다. 즉, 공무원의 명예와 품위는 국민을 위해 일할 때 확립되는 것이다. 국민을 위해 일 한다는 직업적 소명과 자부심을 가지는 것. 이것을 통해 나 스스로 지키고 만드는 공무원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청렴을 국민과 공무원이 함께 공유하는 덕목으로 성립하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 하나쯤은 청렴하지 않은 생활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공무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무원은 무엇보다도 국민과의 약속, 즉 청렴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하나가 저지르는 청렴하지 않은 행동이 오늘도 국민과의 신뢰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대다수의 청렴한 동료들을 국민들이 오해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이런 오해를 낳을 수 있는 행동과 관행을 하나, 둘 고쳐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것이 오늘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신뢰를 보내는 국민을 위해 청렴한 나를 약속하는 최소한의 나와의 다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