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61승 레전드… 친정 복귀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우완 투수로 최다승을 기록한 ‘레전드’ 정민철(47·사진)이 친정인 한화이글스 단장으로 복귀한다.

한화이글스 구단은 8일 MBC스포츠플러스 정민철 해설위원을 제10대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정민철 단장이 중장기적 도약을 내걸고 있는 구단의 비전을 실천하고 현장과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11월 한화 최초 선수 출신 단장으로 부임한 박종훈 9대 단장은 3년 계약기간을 끝으로 퇴임한다.

정민철 신임 단장은 210승을 거둔 좌완 송진우 한화 코치에 이은 KBO리그 역대 2위(161승)이자, 우완 중에는 최다승 투수다. 대전고 졸업 후 1992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해 통산 161승을 거두고 2009년 은퇴했다. 2000년부터 두 시즌 동안에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 한화이글스 1군, 2군 투수코치 등을 맡았고 2015년부터는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날 정민철 신임 단장은 “우수 선수 육성이라는 팀 기조를 중심으로 구단 전체가 정밀한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수립해 나갈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한화이글스가 다시금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단은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운영 시스템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단은 최계훈 퓨처스 감독, 윤학길 육성군 투수총괄코치, 손상득 재활군 코치와는 재계약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9시즌 1군 타격코치를 맡았던 타나베 노리오 코치도 일본프로야구 세이브 라이온즈의 육성 총괄로 자리를 옮기면서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는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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