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주 ‘한국의 단군 사묘’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46곳에 건립된 단군 사묘를 답사한 책이 나왔다. 윤한주 국학박사는 2017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단군 사묘을 조사한 ‘한국의 단군 사묘’를 펴냈다고 7일 밝혔다.
저자는 충남 천안에 소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묘(祀廟)란 영정이나 위패 등을 모신 전각을 말한다. 지역 단군 사묘에서 개천절마다 제례를 봉행하고 있지만 전체 개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단군 사묘는 총 46곳에 건립됐다.
대전시와 충청도는 △서산 와우리 단군전(1913) △충주 묵동마을 숭령전(1947) △논산 개태사 창운각(1947) △증평 단군전(1948) △부여 장정마을 천조궁(1949) △논산 대종교 청동시교당(1960) △서산 옥녀봉 단군전(1964) △대전 서구 단묘(1964) △청원 은적산 단군성전(1968) △괴산 흥천사 단군전(1992) △공주 태상전(1998) △공주 단군성전(2001) △영동 선교 국조전(2006) △금산 참나도원 대웅전(2006) 등이다.
단군 사묘가 전국적으로 세워진 배경은 1905년 일제가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 이후다. 일제의 침략에 맞서 국조 단군인식이 언론을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확산하였기 때문이다.
윤 박사는 “유서 깊은 사찰이나 향교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단군 사묘에 관해서는 안내서조차 찾기 힘들다”며 “선조들은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 사묘를 건립했다. 우리 고장의 소중한 문화재인 단군 사묘를 찾아 선조의 뜻을 기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