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부 장관, IBS 방문
연구지원시스템 개편 등 설명
젊은 연구원 의견청취 '비공개'
연구노조 반발… 1인 피켓시위도

▲ 7일 기초과학연구원을 방문한 최기영(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장관이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의 젊은 연구자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7일 최 장관은 IBS 연구현황을 점검하고 젊은 연구원들에게 연구현장에 대한 건의사항을 들었다.

과기부 장관이 IBS 본원을 방문한 것은 개원 이래 처음이다.

먼저 IBS 지하실험연구단 등 연구시설 시찰 이후, 이주원 과기부 기초연구진흥과장이 주요 이슈 발제를 통해 ‘IBS 연구관리(연구직 처우)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IBS는 기관운영 특별점검과 종합감사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된 바 있다.

이날 과기부 측은 IBS의 연구인력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시스템을 개편하고, 연구직 처우 개선, 예산 집행 관리 강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젊은 연구자들을 제대로 지원해야 한다”며 “IBS에서 있는 우수한 연구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개선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이번 간담회의 핵심인 ‘젊은 연구원들의 현장 의견’이 비공개 형식으로 추진돼 연구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과기부는 젊은연구원 선정에 있어 본원과 KAIST 연구단 소속 42세 이하, 박사 8년 이내 55명 가운데 희망자 15명을 신청 받았다고 밝혔다.

최숙 지부장은 “몇몇 젊은 연구자들에게 장관 방문 소식을 아는지 물어봤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이 행사가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되는 보여주기식 행사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서는 공개 형식을 취해 투명하게 진행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지부장은 IBS 정문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통해 부당해고자 복직 요구 및 관피아 척결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진행된 종합감사 결과 역시 숨기지 말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연구단 감사에서 발견된 채용비리, 연구비 유용, 인력 변칙 운영 등 다양한 불법과 비리행위가 모든 연구단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발견됐다고 전해지는 만큼 과기부는 더욱 서둘러 감사 결과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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