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개 도시 이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도 제안서 제출
유럽지부 도시 단합시 난항…市 “외교부 통해 해외 협조 요청 완료”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속보>=대전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2022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 유치에 복수의 회원도시가 경쟁자로 뛰어들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8월 22일자 1면·9월 30일자 5면 보도>

시는 그동안 개최능력을 전방위적으로 인정받아온 만큼 지속적인 지지기반 확보 등 총력전을 펼쳐 ‘최종 개최지 확정’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방침이지만, 경쟁력 있는 복수의 회원도시가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전해지면서 극도의 보안 유지가 진행 중이다.

7일 시에 따르면 내달 11~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되는 제6회 총회까지 유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판단,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차례 월드(World) 사무국에 확인절차를 거치고 있으나 사무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는 총회 유치를 위해 UCLG 7개 대륙지부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지난 4월 아·태지부를 포함한 4개 지부의 개최 지지를 확보함은 물론 지난 5월에는 아·태지부 단독 후보도시로 공식 승인을 획득, 지난 7월 유라시아의지지 서한까지 확보하는 등 유치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총회 개최지 결정 한 달여를 앞두고 독일의 만하임 등 유럽 2개 도시에 이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도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전유치에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UCLG 세계이사회의 상당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지부의 회원도시들 간 단합이 이뤄질 경우 시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World 사무국 에밀리아 사무총장 명의로 ‘대전시가 제출한 제안서는 우수하고 UCLG 요구사항을 잘 반영했다’는 긍정적인 답변의 이메일이 접수됐다. 복수 경쟁국의 등장으로 안갯속 국면에 접어든 2022 UCLG총회 대전유치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켜진 것이다.

이에 시는 통상적이고 의례적인 인사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판단 하에 지지기반 확대 등 총회 유치에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간 전방위적 유치활동을 펼치면서 UCLG World 사무국으로부터 개최능력을 인정받았고 7개 대륙지부 중 4개 대륙으로부터 지지선언과 함께 수많은 회원도시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낸 만큼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

김주이 시 기획조정실장은 “현재까지 시 위주로 유치활동을 했다면 앞으로는 외교부와 재외공관 등 중앙정부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미 외교부를 통해 아주, 미주, 구주, 중동, 아프리카 등 166개 재외공관으로 협조요청을 마쳤고, 자매·우호도시 시장들에게도 대전유치 지지와 유치활동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운영위원회에서 2022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 개최지 예비 후보도시가 결정되고, 내달 개최되는 더반 총회 이사회를 거쳐 총회에서 개최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대전시가 최종 개최지로 확정 될 경우 허태정 시장이 총회장에 참석해 차기 개최지 깃발 인수와 함께 수락연설 등을 하게 된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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