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 전월比 6%p 상승
낙찰가율은 17.9%p 증가
매매시장 이어 불 붙은 듯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거래가 뜸해지는 가운데 경매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치솟고 있는 아파트 매매가가 경매시장에도 옮겨 붙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지지옥션에서 발행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경매 낙찰가율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대전과 대구의 회복세가 돋보였다.

대전은 전월 대비 낙찰률(6%p)과 낙찰가율(17.9%p)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구에 이어 두 부문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8월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대전 경매시장은 평균응찰자 수도 5.6명으로 인천과 광주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8월에 선전했던 주거시설의 경우 대전도 전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히 수치가 호전되고 있다.

주거시설의 낙찰률은 전월 대비 3.3%p 올랐고, 낙찰가율도 2.8%p 증가했다. 

실제 유성구 장대동 소재 아파트에는 26명이 몰려 대전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서구 관저동 소재 아파트로 16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유성구 지족동 소재 아파트는 14명이 입찰 경쟁을 벌여 감정가의 104%에 낙찰됐다.

전국적인 낙찰가율 폭락 여파에도 오히려 낙찰가율이 올랐던 업무상업시설은 반등세를 이어가며 전월 대비 19.2%p 올랐고, 48.4%로 집계된 낙찰률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토지 또한 낙찰률이 40%선을 지켰고 낙찰가율은 34.9%p 급증하면서 전국 3위에 올랐다.

유성구 문지동 소재 대지가 각각 29억원과 22억원에 낙찰되면서 대전 지역 최고 낙찰가 1, 3위를 기록했다. 2위는 대덕구 오정동 소재 공장으로 감정가의 83%인 24억원에 낙찰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두 달 연속 경매 진행건수가 줄면서 적어진 표본 수로 인해 수치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영향이지만 매매시장에 이어 경매시장에도 불이 붙고 있다"며 "지역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지방 경매 시장도 점차 활기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최정우 wooloos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