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안정화 안되면 반도체 생태계서 뒤쳐져
지역사회 상생 노력 약속 … 11일 주민 설명회

▲ 7일 SK하이닉스 청주3캠퍼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센터 건립에 대한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LNG열병합 발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심형식 기자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이하 청주TP)에 건립을 추진중인 ‘LNG(액화천연가스)열병합발전소’를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 기술을 도입한 친환경발전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7일 청주3캠퍼스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에너지센터’ 건립에 대한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스마트에너지센터는 청주TP 3차 개발부지내 5만 4860㎡에 건설될 예정이다.

설비용량 585㎿ 규모의 열병합 발전소로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8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날 첫 주제 발표에 나선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LNG열병합 발전에 대해 “액화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열병합발전의 활용은 에너지전환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이며 유일한 대안으로, 독일 등 유럽선진국에선 보편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범적 에너지 정책”이라며 “미세먼지 저감편익 등 환경 개선 효과 및 분산전원 효과, 에너지 절감 효과 등 공익적 가치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친환경 발전설비인 열병합발전을 활용하는 것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사업시행후 대기 질 영향에 대한 대기확산모델링 연구를 수행한 문윤섭 한국교원대 교수는 “계절별 대기영향예측 모델링 결과, 대기환경질 변화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시민들이 우려하는 환경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에서 도입할 최적 대기방지시설인 ‘저NOx(질소산화물) 버너 및 선택적 촉매환원법’ 등을 통해 질소산화물(NOx)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고, 환경부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TMS)을 통해 배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므로 시민들의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환경적인 부분과 함께 시민들의 감성에도 호소했다. SK하이닉스는 준비한 홍보영상을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반도체 전쟁이 일어났는데 이는 대한민국 경제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양질의 반도체 생산을 위해 안정적 전력 공급은 필수”라는 뜻을 전했다. 또 “일본 도시바 반도체가 13분의 정전으로 3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고 3개월이 지나도록 정상화 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일우 청주경영지원실장은 “스마트에너지센터 건설계획은 생산 기반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를 위해 필요하며 무정전 생산여건을 만들지 못하면 반도체 생태계를 쫓아갈 수 없다”며 “발생되는 NOx을 상쇄할 수 있는 저감정책사업을 지원하고 (가칭)상생협의회를 통해 지역사회 공헌사업 논의 등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LNG열병합 발전소는 친환경 발전기술로 인정받지만 가동 중단 후 재가동 상황에서 불완전연소가 이뤄지며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4시간 365일 가동이 원칙”이라며 “정비 등의 불가피한 상황 외에는 항상 가동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1일 오전 10시 청주 흥덕구청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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