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괴산군에 거주하는 20~30대 청년층과 50~60대 중장년층이 함께 세대를 아우르며 소통하는 문화행사를 열어 주목받고 있다.

괴산군 관광두레사업체 '뭐하농'은 괴산읍 서부리 소재 괴산동헌에서 'DRINKING TEA with you'라는 주제로 첫 번째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괴산군에 거주하며 육아 중인 20~30대 청년층과 고향을 지키며 괴산지역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온 50~60대 중장년층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대를 아우르며 소통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청년사업체 '뭐하농'은 이날 본격 프로그램에 앞서 충북도 유형문화재 163호로 지정된 괴산동헌의 역사와 건축양식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주제곡 'Moon river'를 함께 감상하고, 사과로 만든 다과 및 케이크 등을 즐기면서 주연배우인 오드리 헵번의 캐스팅 일화, 영화 줄거리 등을 나눴다. 또한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 메뉴에 대한 레시피도 함께 공유하면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이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각자가 원하는 문화기획 프로그램, 인문교양, 크래프트, 쿠킹 클래스 등에 대한 수요와 니즈를 파악하고, 향후 문화 프로그램의 콘텐츠 제작과 개발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A씨(32)는 "그동안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이 많지 않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아이 때문에 참여에 한계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번 문화 프로그램은 여러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육아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뭐하농'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는 또 다른 관광두레사업체인 '가을농원'의 구성원이 함께 지원해주며 참여했고, 디저트 재료인 사과 등의 협찬으로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하게 진행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괴산군 관광두레사업의 첫 번째 협력사업 사례로 기록되는 큰 의미를 갖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활용이 부족했던 괴산동헌에서 유쾌하고 트렌디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며 "문화행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두레사업단과 협력해 주민사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관광두레PD 기획프로젝트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괴산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이뤄졌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사진설명= 괴산군 관광두레사업체 '뭐하농'은 괴산읍 서부리 소재 괴산동헌에서 첫 번째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괴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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