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대응팀 급파… 검사결과 촉각
부검에서 채취된 시료는 헬기를 통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졌으며 7일 오전 1~3시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장에는 방역본부 초동대응팀이 급파돼 차량과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다.
최근 홍성에서 신고된 ASF 의심축이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인접한 보령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대규모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5~6일 2일간 보령 천북면 소재 농장에서 돼지 7두가 폐사했으며 이를 발견한 농장주가 신고했다. 폐사한 돼지는 가축방역관 부검에서 임파절 출혈과 종대, 비장 경색·출혈, 피부 출혈, 호흡기 증상 등의 소견을 보였다. 해당 농장은 돼지 1만 2000두를 사육 중이며 농장주는 이외에도 보령 3곳과 홍성 1곳 등 4곳의 양돈농장을 동시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 농장 반경 500m 내에는 3농가에서 5000두(신고 농장 제외)를, 500m~3㎞ 내에는 41농가에서 8만 7000두를 사육 중이다.
보령시는 ‘양성’ 판정에 대비해 반경 500m 내 살처분과 이동제한 조치 등을 준비 중이며 시·군 경계를 맞대고 있는 홍성군은 반경 10㎞ 내 방역지역을 설정하고 통제초소 등을 준비하고 있다. 보령 관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107농가에 총 27만여두에 달하며 인접한 홍성은 58만여두로 전국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기초단체다. 특히 해당 지역들이 앞서 발병한 인천·경기 북부와는 수백여㎞나 떨어진 데다가 국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확진 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역학관계에서는 별다른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