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라마다호텔 영업 개시
충청 첫 5성급 호텔도 예고
대형 국제행사 유치 가능성
"관광 중심 개편·투자 필요"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그동안 신규호텔이 없었던 대전지역 호텔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몰려오고 있다.

대형 호텔이 잇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라마다 대전과 충청권 최초의 5성급 호텔 들어서면서 마이스(MICE)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내에 충청권 최초로 5성급 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새로 건립할 호텔은 206개의 객실과 350명 수용이 가능한 중·소규모 마이스(MICE) 행사 진행을 위한 연회장이 설치된다.

지난해 리베라와 아드리아 호텔의 잇단 폐업으로 침체를 거듭한 유성관광특구에도 새로운 호텔이 문을 열었다.

유성 라마다 호텔은 220개 객실을 갖추고 최근 영업을 하고 있다.

새로운 호텔들이의 대전 지역에 들어서면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과거 영광을 이끌던 리베라호텔, 아드리아호텔 등이 폐업하면서 대형 행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현저히 부족했다.

현재 대전지역에 3성급 이상 숙박시설은 유성구 내 9곳에 불과하다.

유성호텔(3성, 190객실), 호텔인터시티(4성, 204객실), ㈜제이에이치레전드호텔(3성, 74객실), 호텔ICC(3성, 90객실), 테크노밸리호텔(3성, 74객실), 롯데시티호텔 대전(4성, 306객실), ㈜에스앤호텔(3성, 75객실), 라온컨벤션㈜(3성, 47객실), 계룡스파텔(3성, 143객실) 등이 대표적이다.

5성급 호텔도 전국에 60여 개가 운영 중이지만, 대전과 세종, 충남·북 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

대규모 이벤트와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국내·외 내빈과 바이어 등을 위해 일반적으로 특급 호텔을 필요하다.

턱 없이 부족한 숙박시설과 고급 숙박시설 부재로 VIP 고객 등을 타 지역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에 고급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약 4만 9500㎡ 규모의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행사와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접근성이 높다는 대전의 지리적 이점으로 마이스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대전컨벤션센터의 규모가 작아서 유치를 못했던 대규모 행사와 숙박이 여의치 않아서 진행하지 못한 행사가 대전으로 유입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역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5성급 호텔이 들어서는 등 여러 호재가 이어지면서 판이 새롭게 짜일 수 있다"며 "수도권에 집중된 마이스(MICE) 사업을 대전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룡동 지역 호텔들은 마이스 산업을 중심으로 유성온천관광특구 위치한 호텔들은 관광 산업을 위주로 바뀔 것이라 전망도 나온다.

기존 유성온천관광특구의 호텔들이 가족·힐링 등 테마 중심으로 콘셉트 잡고 색깔을 달리 한다면 지역 호텔들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지역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유성온천관광특구에 위치한 호텔들의 경우 200~300명 규모 행사 등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관광을 중심으로 개편을 하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시와 유성구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