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과 비교해 관객 수 급감 "컨텐츠·홍보 등 문제점 검토"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연정국악원) 상설공연 객석 점유율이 30%대에 그치며 보다 적극적인 시민 홍보와 함께 차별화 된 컨텐츠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연정국악원은 올해 상설공연으로 ‘해설이 있는 8人8談 32강 토요상설무대’를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민속악, 판소리, 민요, 무용, 타악 등 매주 다른 장르가 전공교수의 해설과 함께 공연이 이뤄진다.

올해 상설공연은 이해하기 어려운 전통음악을 전문가 해설과 함께 관람 가능해 관객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을 받지만 정작 공연장인 작은마당의 관객 수는 몹시 저조하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의 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의 토요상설무대 평균 객석점유율은 36.14%다.

지난달 7일 판소리 공연의 경우 300석 중 단 50석만 채워 올해 최저 점유율인 16.67%를 기록했다.

지난해 토요상설공연 객석점유율이 89.93%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관객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동유럽순회공연 일정으로 상반기 토요상설공연을 중단한 것을 감안해도 9월 한 달 기준 2018년 90.75%에서 올해 25.89%로 점유율이 급감했다.

실제 5일 이달 첫 번째 토요상설무대가 열린 연정국악원 작은마당은 중앙대 이주희 교수의 해설과 함께 전통무용 공연이 펼쳐졌다.

이 교수는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의 차이를 직접 시연하는 등 공연 사이사이 해설을 통해 관중의 이해를 도왔고, 그런 이유에서인지 생각보다 부모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초등학생 관객이 많이 보였다.

그러나 공연이 절반을 지났음에도 곳곳에 빈 좌석이 눈에 띄었고, 관객 수는 전체 좌석의 3분의 1가량 밖에 되지 않아보였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한 관객은 “가끔씩 시간이 될 때마다 상설 공연을 보러 오는데 올 때마다 관객이 너무 저조해 민망할 때가 많다”며 “전체적인 공연 내용과 기획 의도는 좋지만 홍보가 부족해서 인지 지난해보다 관객이 급격히 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연정국악원 측은 관객 수 급감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연말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용석 연정국악원 사무국장은 “올해 전문가 해설 덕분에 공연을 이해하기 쉬웠다는 의견과 상설공연인 만큼 해설 없이 공연 자체만 관람하고 싶다는 의견이 나뉘었던 것 같다”며 “컨텐츠 문제인지, 홍보 부족의 문제인지 연말경 자체 검토 끝에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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