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구 3곳·서북구 5곳… 방역 실시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지역에서 최근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일명 ‘화상 벌레’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보건당국이 방역에 나섰다.

6일 천안시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경 동남구 한 아파트 집 안에서 ‘화상 벌레로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하루동안 집안이나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화상 벌레를 목격했다는 신고는 총 8건이 들어왔다. 구체적으로는 동남구 3곳의 아파트와 서북구 5곳의 아파트다. 다행히 화상 벌레에 물리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상 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 이 벌레는 주로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 벌레는 독성 물질인 페데린을 분비하는 곤충으로,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에 시달리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앞서 화상 벌레는 지난달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화상 벌레 전용 퇴치 약은 없지만 가정에서는 모기살충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신고가 접수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방역을 진행했고 대처 방안 전파와 수시로 안내 방송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상 벌레는 주로 산이나 평야 등에 서식하며 약 6~8㎜ 정도의 크기에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지만,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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