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 호수공원 조성…시민 불안 '수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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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 호수공원 조성…시민 불안 '수위 고조'
  • 박현석 기자
  • 승인 2019년 10월 03일 19시 0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04일 금요일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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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민관협 개최 안 돼
사업지연 우려 목소리 커져
이달중 공청회…귀추 촉각
市 "계획수립 등 순조" 해명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갑천지구 친수구역 내 호수공원 조성사업을 두고 시민들의 행정 불신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단 한차례도 민관협의체가 개최되지 않으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제12차 갑천지구 조성사업 민관협의체 회의를 갖고 '명품 생태호수공원' 조성에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호수공원의 당초 공원 면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시공원에 습지생태공원, 교육기능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또 갑천 환경과 어우러지면서 호수 내 수질 보전 및 유지관리비용 절감을 위한 계획안을 마련해 이달 중으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폭넓은 시민 의견을 수렴한 후 실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완료해 내년 상반기 공사 착수,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게 당시 시가 밝힌 계획이다.

그러나 12차 회의 이후 민관협의체 회의가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는 점이 시민들에게 큰 우려감을 주고 있다.

명품 호수공원 조성을 위해 시는 민관협의체와의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의를 가지겠다고 했지만 회의가 없었다는 점이 진척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들의 우려의 목소리다.

시민 남모(38) 씨는 "공청회 전 회의나 협의를 통해 구체화된 합의 같은 게 있어야 하지만 전혀 그런 기미가 없어 보인다"며 "민원을 통해 물어봐도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이나 아우트라인 정도를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또 미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크다"고 말했다.

시는 민관협의체 회의만 없었을 뿐, 협의나 기본계획 수립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10월 중 공청회도 이상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조경, 도시, 환경분야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MP(총괄계획가)로 위촉해 기본계획안을 마련 중으로 공청회 전 민관협의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며 "시민들의 우려가 큰 점도 이해하지만 10월 중 공청회를 열어 시민들 의견도 폭넓게 수렴할 예정으로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공청회가 무산되면 시민들의 집단행동도 다시 재현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 29일 대전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과 도안신도시아파트연합회, 도안발전연구회, 도안상가번형회 등 8개 단체와 시민들은 시청 북문 앞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호수공원 조성을 촉구했다.

당시 호수공원 조성방안과 시기 등을 놓고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한계점에 다다르자 처음으로 거리로 나선 것이다.

김복수 대전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은 "지난주 시청 담당자들과 미팅을 가졌고 10월 중 공청회가 열리게끔 잘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들었다"며 "그동안 지칠 대로 기다려온 시민들의 피로감이 크다. 이번에도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또다시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