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결혼이주여성 등 120여명 참여, 다문화 2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충남도립대학교 대표 교육혁신 프로그램인 '미라클라이프'가 지역 다문화가정으로 무대의 폭을 넓히며 열띤 성원을 얻었다.

충남도립대학교 취업지원처는 대학 해오름관에서 재학생과 청양군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2세 등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학기 미라클라이프 2회 강연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특강은 현직 방송 전문가가 참여해 '세상의 끝에서 길을 찾자'의 주제로 펼쳐졌으며, 오지탐험 등의 이야기를 통해 '도전'이 있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청년들에게 가슴 뛰는 선택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원하지 않는 상황과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만날 수밖에 없지만, 이를 대하는 경험이 쌓이면 그 속에서 다양한 기회가 생긴다"면서 자기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성과나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조금 더 나은 과정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자기긍정에 있어 타자와의 관계가 중요함을 설명했다.

강의에 참여한 청양 이주여성인 사사끼사츠끼 씨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강의에 참여했다. 자기 존중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좋은 강의를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과 탁월한 강의를 접하고 싶어도 쉽지 않다.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많아져서 아이들이 스스로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재영 총장은 "미라클라이프가 충남도립대학교 재학생을 비롯해 지역 다문화가정 여러분들에게도 자기를 긍정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남은 2회의 미라클라이프 특강도 수준 높은 강의로 준비했다. 자아에 대한 성찰과 자존감을 높이고 함께 살아가는 연대의 힘을 키우고 싶은 분들이면 누구나 찾아와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 특강은 오는 11월까지 총 4회에 거쳐 △내안의 생각 정리하기 △함께 살아가는 힘 등 인문교육을 위한 특강으로 진행된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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