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지역 최초로 조성… “큰 의미”
공군 상징물과 함께 랜드마크로

▲ 계룡시가 육군을 상징하는 ‘미사일 현무Ⅰ’를 도시 초입에 우뚝 세워 국방수도 계룡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계룡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계룡시가 육군을 상징하는 ‘미사일 현무Ⅰ’를 도시 초입에 우뚝 세워 국방수도 계룡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대한민국 유일 육해·공군이 위치한 계룡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각 군의 상징물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008년 5월 공군을 상징하는 F-4 팬텀 전투기를 연화교차로 인근에 설치했다.

공군에 이어 이번에 설치한 육군 상징물, 현무Ⅰ 기본식(미사일, 발사대)은 육군본부로부터 무상지원을 받아 계백로와 계룡대로가 교차하고 국도1호선과 호남선이 인근에 있는 연화교차로에 설치됐으며, 공군 F-4팬텀 전투기와 마주하며 계룡의 길목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미사일 '현무Ⅰ'은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기술로 미사일을 개발하는 백곰사업에서부터 탄생하게 됐다.

백곰사업은 1974년 5월 시작한 장거리 지대지 유도탄 개발사업으로, 1978년 5월 백곰미사일의 시범비행에 성공한 후 1979년 1월부터 1982년 12월까지 미사일 성능 개량 기술을 축척하며 사업을 종료했다.

이후 1983년 10월 9일 버마 아웅산 묘소 폭파사건을 계기로 대북 우위의 국방력 강화가 요구되면서 '현무사업'이 시작됐다. 현무사업은 강한 육군 건설을 위한 국민의 절대적인 성원에 힘입어 우리나라 독자기술인 백곰미사일을 기반으로 사업 착수 4년 만에 개발에 성공하며 전력화하게 된다.

1987년 '현무Ⅰ'은 육군 최초의 한국형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로 실전 배치되고, 30년 동안 대한민국 육군의 전략무기로써 그 역할을 다 해왔다.

이번에 설치된 육군 상징물 현무Ⅰ기본식은 실제 군에서 운용됐던 길이 14.5m, 무게 25.4t의 발사대와 길이 11.92m, 무게 5.45t의 미사일로, 민간지역에는 최초로 국방도시 계룡에 조성돼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시는 공군, 육군에 이어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열리는 내년 상반기 중에 해군 상징물을 조성해 육·해·공군이 함께하는 명실 공히 국방수도 계룡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엑스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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