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연합뉴스)
▲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발렌시아)이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했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이강인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막시 고메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이강인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던 발렌시아는 후반 22분 쐐기 골까지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발렌시아는 1승 1패(승점 3·골득실-2)를 기록, 이날 릴(프랑스)을 2-1로 물리친 첼시(승점 3·골득실0)에 밀려 3위에 랭크됐다. 아약스는 2연승으로 1위를 지켰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난적' 첼시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시작한 발렌시아는 첫 홈경기에서 무려 3실점하며 홈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1차전서 릴을 3-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탄 아약스는 전반 9분 만에 하킴 지예흐의 기습적인 중거리포가 발렌시아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25분 곤살로 게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뚫는 과정에서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따내 동점골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다니 파레호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버리고 말았다.

동점골 기회를 날린 발렌시아는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퀸시 프로메스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전반을 0-2로 끝낸 발렌시아는 후반 12분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강인은 왼쪽 날개로 배치됐다. 이강인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 연속 출전이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아약스의 도니 판더베이크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과감한 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은 등 수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발렌시아는 결국 만회 골을 넣지 못하면서 홈에서 0-3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