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벨리' 구축 카드 적중…연내 최종부지 확정 예정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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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속보>=대전시가 네이버에서 공모한 ‘제2 데이터센터 부지 후보’ 10곳에 들며 유력 최종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7월 16·23일자 3면 보도, 8월 15일자 9면, 9월 5일자 3면 보도>

시는 ‘인공지능(AI)벨리’ 구축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나섰고, 현장 실사 평가대비 등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더욱 세밀한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2일 대전시와 네이버 등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제2 데이터센터 부지 후보 10곳을 선정, 발표했다.

10곳의 대상지는 대전과 세종(2곳), 구미, 김천, 대구, 평택(2곳) 음성, 부산 등 10곳이다.

네이버는 이 부지들 가운데 한 곳을 연내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후보부지 선정은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이라는 원칙 아래 외부 전문가가 블라인드 방식으로 철저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사업지로 선정된 곳에는 제2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사업비는 총 5400억원이 투입될 방침이다.

네이버는 당초 용인 공세동 부지를 매입해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주민 반발에 부닥쳐 백지화했다.

이후 공모를 실시하며 지난 7월 지자체와 민간사업자로부터 136개 제안서를 받았다.

대전시는 지난 7월 22일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게 됐다.

시는 데이터센터로 인한 지역에 나타나는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최종 부지제안서에 센터유치와 더불어 다양한 전략을 수록,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구상안은 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에 센터 건립을 하는 것이다.

둔곡지구 인근에 주거단지가 없어 전자파 등에 따른 주민 반대 민원을 우려할 필요가 없는 만큼 제2데이터센터 조성지로 적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네이버가 제시한 부지조건인 △부지면적 10만㎡ 이상 △전력 200MVA(메가볼트암페어) 이상 공급 △2개 이상의 통신망 구축 △일 5100t 이상 용수 공급 등의 조건을 모두 둔곡지구가 갖추고 있다.

시가 내세우고 있는 핵심 키워드는 4차산업혁명에 맞춘 전략을 구상했다는 점이다.

시는 단순 센터 유치를 넘어 지역에 위치한 KAIST와 ETRI, KISTI, 대덕특구 등을 연계해 'AI벨리'구축 계획을 담았다.

시는 이 달 중순 예정돼 있는 현장 실사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장 실사 대비를 위해 모든 질의에 대한 답변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우리시가 구상하고 있는 것 외 타 지역사례도 분석해 더욱 보완점을 만들어 대전이 데이터센터 최적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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