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올 시즌 UCL 1호·전체 3호 골·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첫 득점
나브리에게만 4골 내준 토트넘, 조별리그 2경기 무승…조 최하위

▲ [PA/AP=연합뉴스]
▲ [AP=연합뉴스]
▲ [AFP=연합뉴스]
▲ [AFP=연합뉴스]
▲ [AFP=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이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 맛을 봤으나 팀의 완패로 빛을 잃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경기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1차전 원정에는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시즌을 통틀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의 '멀티 골'에 이어 세 번째 득점이다.

특히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인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뛸 때를 포함해 프로 데뷔 이후 '독일 최강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한 골도 넣은 적이 없으나 마침내 침묵을 깨뜨렸다.

이 골을 포함해 손흥민의 유럽 무대 통산 득점은 119골이 됐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121골)에 이제 2골 차로 근접했다.

손흥민의 득점포에도 토트넘은 2-7로 대패, 조별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에 그쳐 B조 최하위(승점 1)로 밀려났다.

뮌헨이 2연승으로 선두(승점 6)를 지켰고,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1로 물리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2위(승점 3)로 올라섰다. 올림피아코스는 토트넘과 같은 승점 1로 3위다.

'수중전'이 펼쳐진 이 날 해리 케인과 선발 투톱으로 배치된 손흥민의 발끝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전반 6분 탕기 은돔벨레가 찔러준 공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때렸으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발에 막혔다.

전반 10분에도 은돔벨레의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받아 이번엔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어김없이 노이어가 잡아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세 번 당하진 않았다.

전반 12분 무사 시소코가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내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토트넘은 3분 만에 요주아 키미히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키미히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멋진 오른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30분 페널티 지역 왼쪽 오른발 슛이 바깥 그물을 때리는 등 손흥민의 분투는 계속됐지만, 전반 45분 토트넘은 역전 골까지 얻어맞았다.

치열한 세컨드 볼 경합 상황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볼을 따낸 뒤 오른발 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찌르며 뮌헨이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이 끝났다.

뮌헨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을 쇄도하는 세르주 나브리를 세르주 오리에가 태클로 저지하려 했으나 막아내지 못했고, 나브리는 거침없이 페널티 지역 중앙까지 전진해 오른발 슛을 꽂았다.

2분 뒤엔 토트넘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다시 나브리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뮌헨 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대니 로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만회 골로 연결했지만, 이후 더 따라가지 못한 채 후반 38분 나브리, 42분 레반도프스키, 44분 다시 나브리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손흥민은 오른쪽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으나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songa@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