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조직폭력범죄의 무대가 불법게임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폭력 범죄로 검거되는 조폭은 줄고 있지만 사행성 불법 영업 검거 건수는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2019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조직폭력범죄 검거인원은 2016년 3219명에서 지난해 2694명으로 줄었다.

대전지역 역시 조직폭력범죄로 경찰에 검거된 인원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29명으로 드러났다.

대전시 조직폭력범죄 연도별 단속현황으로는 2015년 294명, 2016년 186명, 2017년 233명, 지난해 203명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사행성 불법영업이 조폭들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사행성 불법영업으로 구속된 인원은 2015년 92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 268명으로 대폭 증가, 2018년 317명으로 늘어 4년새 245% 폭증했다.

반면, 전통적인 조폭 범죄인 폭력과 유흥업소 갈취 등은 해마다 줄고 있는 추세다.

범죄유형별로는 폭력행사로 검거된 조폭은 2015년 1800명, 2016년 1662명, 2017년 1605명, 2018년 1390명으로 줄었다.

유흥업소 갈취 혐의로는 2015년 186명, 2016년 107명, 2017년 185명, 2018년 19명으로 감소폭이 컸다.

김영호 의원은 “조직폭력범죄가 새로운 유형으로 변형돼 뿌리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단순히 단속과 검거 숫자에 만족하기 보다는 급변하는 범죄유형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과 예방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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