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도서관 관리비 전액 삭감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25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을 위한 녹색사업육성기금 예치금 전환안을 추가 삭감했다. 또 열린도서관 관리·운영비 2억 2800만원도 전액 삭감했다. 앞서 시의회 농업정책위는 지난 25일 2차 추경안 심의에서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 중 공원을 매입하기 위한 녹색사업육성기금 중 토지매입비 475억 6480만원을 예치금으로 전환시켰다.

이날 예결위는 시설부대비 1억 940만원을 추가로 예치금으로 전환시켰다. 이에 따라 예치금은 476억 742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앞으로 집행부가 공원을 매입할 때 의회의 매입규모와 금액에 대해 시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날 예결위는 또 복지교육위원회가 원안 의결한 열린도서관 관리·운영비 2억 2800만원도 삭감했다.

예결특위에 앞서 충북·청주경실련은 시민공론화를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충북·청주경실련은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린도서관은 시의 예산지원을 받기 위해 도서관이란 이름을 붙였을 뿐 철저히 집객(集客) 효과를 위해 급조한 시설"이라며 "공공도서관의 성격을 가졌는지 의문인데도 시의회는 사업 동의안을 통과시키고, 면적과 개점 여부도 확정하지 않은 도서관 관리운영비를 원안 의결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예결위는 논의끝에 운영비 삭감안에 대해 표결에 나섰고 8대7로 삭감안이 통과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