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개최지 선정 앞두고… 유럽·남미 3곳 유치전 뛰어들어
유럽지부 회원간 단합우려… 市 “지지기반 지속적으로 확보”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속보>= 대전시가 추진해 온 2022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 유치에 유렵의 일부 도시 등이 경쟁자로 뛰어들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8월 22일자 1면 보도>

시는 그동안 개최능력을 전방위적으로 인정받아온 만큼 지속적인 지지기반 확보 등 총력전을 펼쳐 최종 개최지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방침이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1월 11~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되는 제6회 총회에서 2022년 10월 개최 예정인 제7회 2022 UCLG World 총회 개최지가 최종 선정된다.

시는 총회 유치를 위해 UCLG 7개 대륙지부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지난 4월 아·태지부를 포함한 4개 지부의 개최 지지를 확보했다. 지난 5월에는 아·태지부 단독 후보도시로 공식 승인을 획득, 지난 7월 유라시아의지지 서한까지 확보하는 등 유치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문제는 총회 개최지 결정 한 달여를 앞두고 유럽 등에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현재 총회 개최를 위해 독일의 만하임 등 유럽 2개 도시에 이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도 유치 제한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전유치에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UCLG 세계이사회의 상당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지부의 회원도시들 간 단합이 이뤄질 경우 시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11월 더반 총회에서 세계이사회 회장선거까지 함께 진행되는 탓에 유럽지부 내부적으로 회장직과 총회 개최지를 맞바꾸려는 물밑합의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시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시는 그동안 공식적인 유치 의지 표명과 함께 UCLG 세계이사회 사무국으로부터 대전유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아온 만큼 유치 경쟁력에서 크게 뒤처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변수를 잠재우기 위해 지속적인 유치 기반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는 UCLG 공동회장단, 세계이사회 임원진 등과 만나 대전의 강점인 교통의 중심지, 과학기술 선도도시, 2022년 국제 전시 컨벤션 센터 개관 등 개최 인프라 강점을 부각, 지지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차기 총회 개최지 사전심의회의 참석 대상자인 중국 광저우에 대해서도 공략에 들어간다. 시는 광저우에 대전유치지지 발언을 요청하는 것은 물론 외교부 대사관을 통해 UCLG 이사회 임원도시를 대상으로 대전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남시덕 시 국제협력담당관은 “그동안 UCLG 세계 총회 개최와 관련해 일부 도시들의 유치 의사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개최지 결정 한달을 앞두고 경쟁구도에 접어들면서 여러 변수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남아공 더반 총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지기반 확보에 주력하는 등 국제적 행사 개최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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