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남북공동선언 기념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내달 4일 ‘문화로 평화바람’ 공연
대전시·황해도 무형문화재 무대

▲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제공
▲ 황해도무형문화재 제3호 놀량사거리.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은 내달 4일 오후 7시 ‘10·4 남북공동선언일’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로 평화바람’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전통기획공연으로 지난 4월 개최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과 ‘7·12 초복맞이 문화복날’에 이어 세 번째로 이어지는 공연이다.

2007년 10월 4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 이뤄진 역사적인 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한 뿌리로 태어났지만 긴 세월동안 각각의 특징으로 발전해 온 고유의 전통문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우선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를 비롯한 기원무와 선비춤이 남한의 정서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황해도 제3호 놀량사거리를 비롯한 야월선유가와 간장타령, 궁초댕기 등 평안도와 황해도, 함경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북한의 정서를 선보인다.

남과 북의 춤과 소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공연은 남과 북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기원무를 시작으로 △팔도의 사당패가 즐겨 불렀던 놀량과 경발림 △선비의 내면세계를 표현한 선비춤 △평안도, 황해도, 함경도의 대표적인 소리인 야월선유가와 간장타령 △신고산타령과 궁초댕기 △한국 민속춤의 정수라 불리는 승무 △주로 해안지방에서 불리는 나나니타령과 투전풀이 △노동요인 배치기와 술비타령으로 구성된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서는 송재섭 보유자(법우스님,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5호)와 한명순 보유자(이북5도 황해도무형문화재 제3호)가 직접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며 “공연장을 찾는 모든 분들이 두 명인의 소리와 몸짓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남과 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들려주는 황해도 무형문화재 ‘놀량사거리’는 대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라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쪽 소리의 매력과 전통공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므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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