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 대전시체육회 대회운영부장

스포츠는 현대사회의 활력소이자 가장 큰 소비재이다.

즉 스포츠가 지향하는 ‘정직, 공정, 생동감, 용기, 다이나믹’ 등의 가치는 이를 지켜보는 관람객 혹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대리만족을 안겨주며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나 팀, 구단에 열광하며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것이 요즘 스포츠 산업의 뼈대이다.

스포츠는 한국 사회에 있어서는 전국체전을 기점으로 다양한 종목과 선수를 배출하는 산실이자 나아가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에서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젖줄 역할을 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추게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온갖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결실을 맺는 천고마비의 계절에 매년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돼 한국 체육도 가을걷이를 하는 가장 큰 스포츠 제전이 펼쳐진다.

전국체전이 올해로 100회째이니 기념비적이지 않을 수 없다.

1919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당시에는 일제시대 저항의 표현이기도 했다. 6·25전쟁 포화 속에서도 전국체전은 계속 이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체력은 국력’임을 슬로건으로 엘리트 체육을 필두로 사회 전 방면에 걸쳐 생활체육 등이 뿌리를 내리며 건강한 자양분 역할과 전국체전의 꽃을 피워갔다.

한때 시·도간 메달레이스를 비롯한 순위 경쟁은 자기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키며 TV 중계방송과, 각 신문사들은 속보경쟁을 했다.

전국체전 소식은 전 일정 내내 온 국민에게 즐거운 최고 관심사가 되면서 열정적인 응원으로 이어져 체육에 대한 관심과 저변확대를 이루는 순기능적 역할을 크게 담당하기도 했다.

올해 100회 전국체전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개최된다.

전국체전은 이렇게 시·도간 순위경쟁으로 100회 전국체전의 의미마저 배가돼 그 어느해 보다 시·도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대전체육도 역대 최고의 베스트체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막바지 강화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확히 10년전 대전시는 제90회 전국체전을 개최하며 선수 영입과 훈련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충남과 분리 후 역대 두 번 째로 종합 3위에 입상을 하며 그 가능성을 전국에 알린바 있다.

성적이 그 모든 것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수는 없지만 금년은 예선경기에서부터 험로가 예상된다.

유난히 강팀들과 맞붙은 팀들이 많다. 이 고비를 딛고 각 경기장 곳곳에서 승전보를 전해올 경우 올해는 뜻밖의 호성적도 거머쥘 수 있다.

봄에 뿌린 씨앗이 풍성한 결실의 기록으로 이어지기 위해 노력하는 대전시 소속 대표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의 그 정직함을 믿고 있다.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선수들에게 지금부터라도 시민들의 따스한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열정적인 응원을 당부드리고 싶다.

전국체전 일정 매순간 매순간 우리시 선수단과 150만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경기를 치르고 울고 웃다 보면 알 수 없는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나타나 놀라운 성적은 물론 덤으로 우리 대전시가 일치단결해 새로운 발전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보이지 않은 곳에서 결전의 날만을 기다리며 묵묵히 땀을 흘릴 선수들에게 ‘타고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이기며, 즐기는 사람은 미치는 사람을 못이긴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고 산삼을 캐려면 마음을 비워야 캘 수 있다. 비장한 각오로 착실히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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