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억 투입… 연면적 3437㎡ 규모
보건·환경·동물 등 검사·진단 수행
전문인력·장비 갖춰… 인증 진행 중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문을 연다.

이춘희 시장은 26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제255차 시정 브리핑을 열고 “지난 2017년 12월 착공 이후 18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27일 보건환경연구원 개원식을 갖게됐다”며 “보건환경연구원은 보건·환경·동물에 관한 다양한 현안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문연구 기관이다.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식품의 안전성검사, 대기·수질 등 환경 문제, 가축질병진단 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치원읍에 터를 잡은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지 3700㎡, 연면적 3437㎡,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사업비는 국비 22억원, 시비 150억원 등 172억원이 투입됐다.

연구원 내부에는 민원실과 회의시설, 동물위생시험소, 보건연구과, 환경연구과가 배치됐다. 각종 실험실은 효율적인 연구 수행과 함께 연구실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무엇보다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긴밀한 업무 협조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시는 개원 초기인 현재 인력을 충원하고 각종 실험 장비를 확보, 중앙부처를 상대로 인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대응이 시급한 메르스, A형간염 등의 감염병을 비롯해 식품과 미세먼지 등 시민의 건강과 관련된 업무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인력과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점진적으로 업무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설치된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7월 조직개편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과 통합해 운영한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건강 문제와 가축 관련 전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역 내 연구기관 및 학계와 연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사람·동물·환경이 하나의 건강한 공동체가 되는 ‘One health’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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