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유일… 베트남 유학생 폭발적 증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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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지역내 유학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학의 해외 진출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4년제 뿐 아니라 ‘해외 캠퍼스’ 설립으로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대들의 해외 교류, 유학생 교환 움직임은 더욱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대학알리미 및 입시학원가에 따르면 우송대 유학생수(학부 기준)가 올해 2100명을 돌파했다. 대학 가운데 2000명 이상 외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학은 모두 12개교로 비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우송대(2172명)가 유일하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에 소재한 선문대가 1773명으로 우송대 다음으로 유학생수가 많았으며, 이들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문대 중 세종지역의 한국영상대의 유학생 수는 지난해 223명에서 올해 648명으로 급격한 증가세가 눈에 띈다. 이밖에 충청권 주요 대학들 대부분 국내 학령인구 감소 기조에 발맞춰 해외교류를 확장하고 유학생 유치의 광폭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대학의 해외 진출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향후 3~4년내 해외로 눈을 돌릴 대학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교육 당국은 고등교육 분야 규제를 풀면서 ‘대학의 해외이전’ 등을 허용하는 방안을 24일 발표한 바 있다. 해외로 진출한 대학 캠퍼스는 학과·정원의 증원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는 대학(전문대 등 고등교육기관)의 해외 진출에 대한 근거가 없었고, 해외로 캠퍼스를 이전할때도 학과나 정원 증원이 불가했다. 이에대 해 해외 교류가 활발해 진출에 가능성이 있는 지역내 일부 대학들은 해당 사안에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기까지는 일정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입모아 말했다.

하지만 당장 내부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대학별 해당 국가나 기관들와의 교류는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학별로 다양한 국가들에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서라도 유학생 교류를 통한 돈독한 관계 유지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유학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국내 대학들의 활로 모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국내 대학의 특성화 분야 학과를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운영이 가능하도록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유학생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베트남 학생들의 폭발적인 유입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베트남 유학생 수는 올해 3만 7426명(전체의 23.4%)으로 2009년 2549명(전체의 3.4%) 대비 14배 이상 기록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박항서의 축구 신드롬, K-POP, 드라마, 기업들의 현지 진출로 당분간 베트남 유학생의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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