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2020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건 환영할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균형발전박람회는 국내 최대 지역 정책 박람회다. 올해 균형발전박람회는 어제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진행중이다. 균형발전박람회는 2004년 첫 개최 이후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막했다.

충북 청주가 균형발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충북은 강호축(강원~충청~호남 연결축)의 제안자이자 중심지이다. 강호축 개발은 경부축 중심의 국토 개발로 각종 혜택에서 소외됐던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초광역 국가발전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 균형발전은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해소하고,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강호축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균형발전박람회는 강호축 개발을 적극 알릴 절호의 기회다. 17개 시·도를 비롯한 공공기관, 기업, 대학, 전문가 등이 참여해 국가의 균형발전 비전과 정책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 바로 균형발전박람회인 까닭이다. 강호축에서 빠진 시·도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짜야겠다. 균형발전박람회를 '문화제조창C'에서 개최하는 것도 퍽 의미가 있다. 문화제조창C는 연초제조창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문화 거점으로 재탄생 시킨 곳이다.

그렇고 그런 박람회가 아닌 차별화된 균형발전박람회를 주문하고자 한다. 균형발전박람회의 취지를 살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꽤하는 방향으로 박람회를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청원생명축제 등과 연계하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남대와 같은 지역의 명소 또한 활용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먼저 균형발전박람회를 치른 이웃 대전시에서 벤치마킹을 할 건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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