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도시정비사업장 2곳 분양
아이파크시티 전매 해제까지
상한제·조정지역 판가름 예정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내달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신규 공급'과 '정부 규제'라는 서로 상반된 이슈가 재현돼 어떤 결과를 나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랜 기간 기대를 받아온 신규 단지 2곳이 분양에 나서는데다 올해 초 인기리에 분양한 아파트의 전매 해제까지 예고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면 올 들어 과열양상을 보인 대전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조정대상 지역 등 정부 부동산 규제 정책에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25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달 중구와 서구의 도시정비사업장 2곳이 본격 분양에 나선다.

중구 목동3구역 '더샵 리슈빌'과 서구 도마·변동8구역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가 각각 가을 분양시장에 등판하게 된다. 당초 이달 말 분양을 예고했지만 조합 내부 문제로 일정이 내달로 순연됐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시공을 맡은 더샵 리슈빌은 지하 2층~지상 29층으로 9개동 총 993가구가 중 7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00만~1300만원 선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더샵 리슈빌은 목동에서 12년만에 신축단지로 공급된다. 인근 선화구역, 선화B구역에서도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으로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2800세대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구축된다.

도마·변동8구역도 내달 중순께 분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지하 2층~지상 34층 20개동 총 1881세대 중 144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도마·변동8구역의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심사 중으로 약 3.3㎡당 평균 11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가 지난 7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이면서 엄격한 재단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마·변동8구역 분양이 1순위에서 마감해 완판 성적표를 받게될지 후발 구역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내 8구역 외 후발주자인 1·3·6·9·11구역에서도 재개발 사업이 한창으로 도마·변동8구역이 약 1만 가구의 신흥주거단지 조성의 첫 타자로 나서기 때문이다.

유성구에선 청양광풍을 이끈 단지의 분양권 전매가 풀린다. 내달 4일 유성구 도안신도시에 분양된 대전아이파크시티의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앞서 지난달 전매가 풀린 도안신도시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의 분양권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분양권 전매 열기가 대전아이파크시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발 부동산 규제 정책의 칼날위에 선 대전 부동산 시장의 운명도 결정된다. 지난 23일 국토교통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의 지정요건과 적용대상 등을 개선하기 위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등의 입법예고했다. 관계부처 의견수렴을 거쳐 내달 중 개정할 예정으로 지정대상과 시기역시 개정 완료 이후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또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유성구·서구를 중심으로 상승곡선이 그려지면서 조정대상지역 지정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신축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형건설사가 시공한 재개발 신축단지 2곳이 분양 경쟁에 나서면서 상반기 완판열기가 이어질 곳으로 본다"며 "정부 규제도 피하게 되면 강보합세가 이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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