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11월 개최
홍보·정보 없고 준비기간도 촉박
“일회성 축제 걱정”… “홍보 노력”

사진 =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네이버 지도 캡처
사진 =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네이버 지도 캡처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오는 11월 첫 개최를 앞둔 대전 특수영상 콘텐츠 페스티벌이 ‘깜깜이’ 추진과 함께 촉박한 준비 기간으로 인해 일회성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예산 3억원을 투입해 11월 21~22일 호텔 ICC에서 ‘대전 비쥬얼아트-테크 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페스티벌은 스튜디오큐브와 대덕연구단지 등 대전의 영상 인프라를 연계해 지역 특수영상 산업 육성과 더불어 특수영상 MICE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으로 추진된다. 핵심은 크게 전문 영역 시상식과 일반인 대상 공모전 그리고 세미나로 나뉜다.

시상식은 특정기간 방영·상영·출시된 콘텐츠 장르 중 특수촬영·기술·미술·특수효과와 같은 시각적인 연출 부분에서 업계 또는 대중적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전의 경우 주제, 형식에 구분 없는 5분 이내의 모든 창작영상을 출품할 수 있다.

일단 시도 자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전국의 특수영상 산업 관계자들을 대전으로 모이게 할 수 있고, 방문의 해를 맞은 대전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스티벌 개최까지 두 달여간 밖에 남지 않은 현재,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영상산업계는 페스티벌 홍보는 물론 관련 정보를 찾기도 쉽지 않다며 깜깜이 행사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촉박한 준비기간도 우려의 시선에 힘을 보탠다. 당초 내달 27일 ‘영화의 날’에 맞춰 개최 예정이었지만 용역수행업체가 지난달 선정되며 한 달 가량을 연기한 상태다.

한 지역 영상산업 관계자는 “대전시민 조차 언제, 어디서, 어떤 내용으로 페스티벌이 진행되는지 모르는 데 과연 3개월 만에 전국적인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또 차별화 된 콘텐츠 없이 호텔에서 시상하고 세금으로 상금만 주고 끝나버리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을까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도 있는 고민 없는 일회성 행사로만 대전의 영상산업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방적인 공간에서 시민형 축제로 거듭나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인 홍보 시점이 아니며 공모접수시점부터 전국적으로 홍보를 할 예정”이라며 “올해 첫 회라 준비기간이 촉박한 게 사실이지만 특수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첫 페스티벌인 만큼 앞으로 매년 지속할수록 영상 메카 대전의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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