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초 유휴공간에 꿈터·트램펄린장, 금산중앙초 끼 펼치는 노래방·쉼터
금산부리초 야외서 작물재배·S보드, 서면초 ‘꽃내울정원’ 자연학습·소통
송산중, 학생 재능 뽐낼 야외 공연장
◆고덕초 “유휴공간, 천사들의 꿈터로”
예산 고덕초등학교는 이번 행복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던 생활기술실을 ‘천사들의 꿈터’로 탈바꿈했다.
앞서 고덕초 교육가족들은 학생들이 문화활동을 가지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함에 따라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었고 교육가족들은 지난해부터 여러 방안을 모색하던 중 행복공간 조성사업을 신청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수 차례 간담회,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고 전교생 공모를 통해 ‘천사들의 꿈터’를 선정했다.
생활기술실 내에 무선인터넷을 설치하고 바닥과 벽면을 재정비했다. 벽면은 편백나무로 조성됐고 소파와 작은 집 모형, 화이트보드 낙서판, 레고를 이용한 벽면, 춤 연습을 위한 대형유리 등을 배치했다. 또 야외에는 트램펄린장을 갖추고 바닥놀이터를 마련해 학생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고덕초 교육가족들은 이 공간을 통해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금산중앙초 “끼 펼칠 노래방, 공동체 쉼터”
금산중앙초등학교는 지속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다가 최근 학구 내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다시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학기 기준 472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지만 교내에는 문화시설이나 쉼터가 부족했고 미세먼지 영향으로 실외활동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금산중앙초 교육가족들은 교육공동체 설문조사를 거처 교내에 노래방과 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교내 다목적관의 무용실을 활용해 노래방 시설을 설치했으며 학생들이 반별로 규칙을 정해 이용하고 있다. 또 후동 교사 현관에는 쉼과 만남, 놀이를 주제로 ‘행복쉼터’를 조성할 예정이며 독서와 음악감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행복쉼터 바닥은 온돌로 구성되며 소파와 테이블 등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공간은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자녀를 기다리거나 만남을 가지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금산중앙초 교육가족들은 이 공간이 교육공동체 모두가 쉼을 누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금산부리초 “교실 벗어나 꿈틀대는 행복”
전교생 46명의 소규모 농촌학교인 금산 부리초등학교는 교내 시설이 노후된 데다가 휴식공간도 마련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학구 내에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아동시설도 전무해 학생들이 방과후나 주말에 쉬거나 놀 수 있는 장소도 없었다. 이 때문에 교육공동체 내에서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며 설문조사 결과 실외 놀이공간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리초 교육가족들은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해 S보드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안전 놀이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공간은 운동장 옆 공간의 바닥공사 등 재정비를 통해 마련됐으며 이외에도 교사 뒤편의 방치된 야외공간을 재구성해 자연친화쉼터를 구축했다. 해당 쉼터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작물을 재배해 볼 수 있다.
부리초 교육가족들은 이 공간이 학생들이 교실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행복소통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학부모와 지역사회에는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면초 “유휴공간, 꽃내울 정원으로 탈바꿈”
서천 서면초등학교는 이번 행복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꽃내울’ 행복정원을 조성했으며 지난 7월 18일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은 한만희 서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를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와 서면지역 기관단체장, 서면초 교육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의 축하 공연 등으로 치러졌다.
꽃내울은 도교육청으로부터 조달한 2100만원과 학교운영비, 한전지원금 등 1500만원을 합해 총 36000만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이 공간은 그동안 방치됐던 교사 뒤편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됐으며 소소정(少笑亭)으로 불리는 정자가 설치됐다.
또 50종 이상의 꽃과 블루베리 등을 재배해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변모했으며 주변 담벼락에는 학생들이 벽화를 직접 그려 작은 미술관을 조성했다.
서면초 교육가족들은 꽃내울에 조성된 자연생태적 환경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길 바라고 있다.
김진설 서면초 교장은 “학생들을 위한 안전하고 행복한 쉼과 소통의 공간이 조성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꽃내울이 학생들의 인성교육, 생태교육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산중 “재능 뽐낼 무대와 안락한 쉼터”
당진 송산중학교는 이번 행복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운동장 주변의 휴식공간과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조성했다.
앞서 지난 5월 송산중은 운동장 현대화시설 공사를 완료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갖췄지만 이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 등의 여건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요구도 이어졌으며 송산중은 운동장 공사에 발맞춰 의견 수렴을 거쳤다. 그 결과 운동장 주변의 휴식시설 설치와 공연관람을 위한 무대를 조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송산중 교육가족들은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해 체육관 앞과 운동장 음수대 인근 경사로에 친환경재료를 이용한 관람석과 무대, 휴식공간 등을 마련했으며 안전을 위한 난간도 설치햇다. 이 공간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공사가 진행돼 8월 중순 준공됐으며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의 야외 소공연장으로 운영돼 갖가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갖가지 교육활동이 진행돼 야외 수업공간으로 활용되며 지역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송산중 교육가족들은 이 공간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산하고 마을교육공동체의 유대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