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북한과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K리거 '점검 중'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나상호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손흥민에게 안기고 있다. 2019.9.11 hama@yna.co.kr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 준비에 들어간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다음 달 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며, 스리랑카, 북한과 차례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벌인다.

스리랑카와 2차 예선 홈경기는 10월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며, 북한과 2차 예선 3차전은 같은 달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은 앞서 9월 10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나상호(FC도쿄)와 정우영(알사드)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벤투 감독은 이번 10월 A매치 때도 9월 A매치에 소집됐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다.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벤투호의 황태자' 황의조(보르도) 등 해외파들이 벤투 감독의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수비진의 주축인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이용(전북)과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인범(밴쿠버) 등이 벤투호에 승선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달 5일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발렌시아)과 투르크메니스탄전 때 후반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다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벤투 감독은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거 점검에 한창이다.

벤투 감독은 23일 K리그2(2부리그) 광주-부산 경기가 열린 구덕운동장을 직접 찾지 않았지만 펠리페 코엘류 코치와 최태욱 코치를 보내 대표팀 자원인 이정협과 김문환(이상 부산) 등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러나 10월 15일 평양 원정을 앞두고 선수단 숙소와 이동 경로에 대한 북한의 답변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은 20여일 정도밖에 시간이 없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도움을 받아 방북 문제를 문의했지만 어떤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대표팀에 소집 가능한 선수 30여명에 대한 중국 방문 비자를 신청하는 한편, 방북 때 반출 물품 목록을 통일부에 제출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이 스리랑카전을 마치고 북한과 경기일 하루 전날 평양에 도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북한 측의 답변이 와야 구체적인 이동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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