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
동문거리 구간… 오후 6시부터
셔틀버스·상설 공연 등 검토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꼬맥 드시러 오세요.”

제천시가 꼬치와 맥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꼬맥거리’를 전국에선 처음으로 운영한다.

시는 다음 달 3일 동문거리(의림대로 16길) 160m 구간에 꼬맥거리를 조성, 운영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후 상설화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꼬맥거리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다.

꼬맥거리는 차량 운행을 통제한 도로변에다 20여 개의 이동 판매대나 푸드트럭을 한데 모아 운영하는 방식이다.

간단한 물건을 파는 프리마켓도 곁들여진다. 유명 쉐프를 초빙하고, 꼬치 매대 운영자의 절반 이상을 지역 대학을 졸업한 청년 창업자로 채울 생각이다.

지역민 접근성 확보와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셔틀버스를 도입하고 코미디 상설 공연과 DJ 부스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시는 최근 매대 운영자 20명을 공개 모집했다. 독창적인 메뉴 보유자나 기존 꼬치류를 응용한 창작 꼬치류 제조법을 보유한 청년을 우대할 방침이다. 프렌차이즈 업종은 제외된다. 공모에서 뽑히면 판매대와 마케팅을 무상 지원받을 수 있다. 판매대 보증금과 공공요금 등은 자부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상권의 음식과 충돌하지 않는 메뉴를 중심으로 전국 첫 꼬맥거리를 만들 것”이라며 “저녁이 되면 어둡고 적막의 공간이었던 동문거리가 지역 대학과 연계한 대학생 및 청년상인 창업 공간으로 활력 넘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2020 제천 화폐 500억원 달성 비전 선포식’도 함께 연다. ‘모아’는 지난 3월 발행 후 7개월 만에 현금 판매액이 12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역 화폐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이상천 시장은 “제천화폐 500억원 발행과 꼬맥거리 등 원도심 활성화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며 “지역 경제가 확 살아나고 모두가 잘 먹고 잘살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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