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최초로 지휘차를 운전하는 단양소방서 여성 소방관 이병희(42) 소방장과 유정선(39) 소방교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단양소방서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단양소방서는 충북 최초로 지휘차를 운전하는 여성 소방관들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들은 이병희(42) 소방장과 유정선(39) 소방교다.

이병희 소방장은 2005년에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디딘 후 올해 14년이 된 베테랑 소방관이며, 간호학과 출신으로 그동안 수많은 현장에서 많은 생명을 살린 구급대원이다. 일례로 심 정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하트 세이버 인증서를 3회나 수여받았다.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꼼꼼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직장 내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유정선 소방교 또한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9년, 그동안 펌프차 운전원, 화재진압대원, 내근 근무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경험을 쌓은 멀티소방관이다. 특이할만한 것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때 국제협력팀에 근무하며 경기 요강 번역 업무와 외국선수들 DM(Direct Mail)을 관리하는 등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두 소방관은 다양한 현장 업무와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지만, 지휘차를 맡은 지는 두 달 남짓 된 새내기이다. 지휘차란 출동 시점부터 현장까지 소방차 출동로를 확보하고 현장 도착 후에는 현장지휘본부의 역할과 언론 등에 상황 전파의 임무를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병희·유정선 소방관은 처음 지휘차를 운전하게 되었을 때 두려움과 떨림이 많았다고 하면서도 당차게 해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지휘차 운전원으로서 정확한 지리 파악을 위해 비번 날 단양군 구석구석을 다니는 등 열심이다.

이들은 “앞으로 각종 재난 발생 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휘차 운전으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단양소방서에서는 구급대원 12, 화재진압대원 1, 내근업무 1명 등 총 16명의 여성 소방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체력 훈련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ㆍ훈련으로 소방관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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