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 제비둥지조성사업’이 원인
토지구입비 50% 삭감 협의한 뒤 번복
13억中 5억 삭감…“혈세낭비 심의 못해”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괴산군의회 장옥자 예결위원장이 임시회 도중 사퇴하며 뒷말이 무성하다.
23일 군 의회 등에 따르면 장 의원의 사퇴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감물면 '행복 나눔 제비둥지조성사업'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의회는 지난 17일부터 280회 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조례안, 기타 안건을 심사하고 군정질문과 답변 청취 등 일정을 소화한다. 더불어 의원발의 조례안 4건과 집행부가 제출한 2건의 의안도 처리할 예정이다.
군 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앞두고 사전 간담회를 열어 추경예산에 포함된 행복나눔 제비둥지조성사업의 토지구입비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눈 결과 50% 삭감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이 번복되면서 심의·의결 과정에서 애초 세워져 있던 토지구입비 13억원 중 5억원만 삭감됐다.
장옥자 의원은 위원장직 사퇴 이유에 대해 "전체 예산 35여억원중 건축비 22억원을 뺀 나머지 13억원은 토비구입비가 8억원이며 창고건물 구입과 철거비용"이라며 "삭감을 협의해 놓고 일부 의원들로 인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을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혈세를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게 사용하자는 취지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산을 심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동운 의장은 "사퇴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 될 수 없다"며 "의원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